[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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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이후 이 회장이 생전에 남겼다는 ‘마지막 편지’ 글을 두고 삼성 측이 “고인이 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편지에는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로 글을 시작했다. 편지에는 돈과 명예보다 건강과 생명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편지에는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서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고 적혀있다.

이어 “돈과 권력이 있다 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3000원짜리 옷 가치는 영수증이 증명해주고 3000만 원짜리 자가용은 수표가 증명해주고, 5억짜리 집은 집문서가 증명해주는데 사람의 가치는 무엇이 증명해주는지 알고 있느냐”며 “바로 건강한 몸이다. 건강에 들인 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편지에는 “건강할 때 있는 돈은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 뒤 그대가 쥐고 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 뿐”이라며 “세상에 당신을 위해 차를 몰아줄 기사는 얼마든지 있고, 세상에서 당신을 위해 돈을 벌어줄 사람도 역시 있을 것이오! 하지만 당신의 몸을 대신해 아파줄 사람은 결코 없을 테니. 물건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거나 사면되지만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것은 하나뿐인 생명이라오. 내가 여기까지 와 보니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요?”라고 쓰여 있었다.

해당 편지글은 인터넷에 널리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삼성 측은 “해당 글은 고인이 쓴 글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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