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새만금에 5800억 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던 중국 태양광업체 ‘CNPV’가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CNPV의 투자가 장기간 지연되자 최근 해당 업체와 접촉한 후 ‘더 이상의 투자가 어렵다’는 뜻을 확인했다.

앞서 CNPV는 2015년 총 5800억 원을 들여 새만금 220만㎡ 부지에 14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모듈 및 셀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새만금개발청 등과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10㎿ 규모의 시험 시설만 만들고 투자를 미뤄왔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부지를 원상 회복 또는 부당이득반환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자치단체들의 반대 등으로 투자가 미뤄지는 사이 CNPV가 태양광 제조 부문 사업을 접으면서 발생한 일로 파악된다”며 “투자협약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투자 협약 당시 “CNPV의 투자가 그린필드형(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세우는 형태)으로는 중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홍보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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