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10.07.[뉴시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10.07.[뉴시스]

[일요서울] 방역당국이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적 상황에 비해 전파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진단하며 수도권 주민들에게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추적과 억제 상황에 비해 감염 전파 속도가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아직은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부터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6.4명으로 100명에 육박한다.

다만 위중·중증 환자는 계속 줄어 51명이고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75%로 안정적으로 관리돼 의료 대응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과 직장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위중·중증 환자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바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140여 개 가지고 있어 매일 200여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다"며 "치명률도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돼 의료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전국의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국민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재개되면서 이동량 지표가 증가하는 추세인 점을 들며 "일상과 경제 활동을 보장받고 지속 가능한 방역을 하려면 그만큼 생활방역을 위해 힘써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감염의 확산 양상 자체가 1~2군데의 특정한 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보다는 요양병원·시설, 노래방, 콜센터, 학원,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등 이미 위험성이 알려진 다중이용시설과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모임이나 식사를 하는 가운데에서 지인들 간의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이 상황 자체는 정부의 방역 관리와 점검 노력도 상당히 중요하겠지만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상적인 공간에서 가급적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 같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실천하면서 주의를 갖고 외부 활동을 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또 "주말이 다가오면서 약속도 많고 외출을 해 여러 활동을 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특히 핼러윈데이를 맞아 가급적 대규모 파티·행사는 자세하고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에 출입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감염 확산이 증가하는 추세라 방역당국도 긴장감을 가지고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주말 돌아오는 핼러윈데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클럽 등 고위험시설을 일제 점검해 한 번이라도 위반 사례가 적발되는 경우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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