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를 이틀 앞두고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서울시청 직원이 점내 수기명부와 QR코드 확인 기기의 작동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9.[뉴시스]
할로윈데이를 이틀 앞두고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서울시청 직원이 점내 수기명부와 QR코드 확인 기기의 작동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9.[뉴시스]

[일요서울] 서울시가 핼러윈데이(10월31일)을 대비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합동점검반을 통해 음식점과 유흥시설 164곳에 대해 사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25곳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유흥시설 주요밀집지역이 아닌 유사 유흥시설로 이용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 내 전체 유흥시설 등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경찰청, 식약처, 자치구 등 10개 합동점검반을 통해 음식점과 유흥시설 164개소를 사전점검한 결과 음식점 11개소는 마스크 미착용, 테이블 간 간격 미유지, 출입자 명부 미작성으로 적발됐다"며 "클럽 등 춤추는 유흥시설 14개소는 이용인원, 이용자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총 25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31일 핼러윈데이를 대비해 클럽 등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적발시 즉시 집합금지 조치 시행 등으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클럽 등이 밀집한 용산·마포·강남·서초·광진·관악·강북구 등 7개 지역의 유흥시설은 전담책임관리 공무원들이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상주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밀착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다음달 3일까지 서울소재 클럽 44개소, 감성주점 64개소, 콜라텍 45개소 등 춤추는 유흥시설 전체 총 153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 중이다.

시는 법무부, 경찰청, 식약처 공무원 140명과 24개 합동점검반으로 확대해 이날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해 집중점검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집중점검을 피해 강남과 이태원 등 주요밀집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클럽으로 옮겨가거나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시설로 이용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밀집지역 외 서울시 전체 춤추는 유흥시설과 유사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미준수 적발 익일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바로 시행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감염병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29일까지 핼러윈데이 특별방역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방역당국에 밝힌 유흥업소는 클럽 22곳, 감성주점 46곳, 콜라텟 17곳 등 총 85개소이다. 서울 소재 클럽 중 50%, 감성주점 72%가 휴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는 자발적 휴업을 선언한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별도로 보상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 국장은 "(유흥업소들이)자발적으로 자율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보상은 따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23~26일 업소 대표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이부분에 대해 걱정하고 방역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자율휴업 결단으로 방역에 동참해 주신 업소들에 감사드린다. 더 많은 업소에서 휴업에 적극 참여해 주길 요청한다"며 "시는 이틀 간 유흥시설에 대한 철저한 특별점검과 방역관리로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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