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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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역내 국가들에 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망(5G) 장비 배제를 거듭 촉구하면서 한국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신뢰가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3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 장비 배제를 위해 역내 국가들에 '클린 네트워크'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민간 업체의 특정 기업 제품 사용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클린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나 기업에 대한 미국의 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 장비 배제는) 결국 신뢰 문제"라며 "점점 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소중한 개인 정보와 민감한 고객 자료, 귀중한 지적재산권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답은 중국 공산당 감시 국가의 근간인 화웨이 같은 회사는 분명히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국 공산당이나 인민해방군 손에 귀중한 정보가 들어갈 것이며, 화웨이의 5G 장비를 계속 사용한다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크 차관은 스웨덴이 화웨이 장비 배제를 결정한 직후 중국이 스웨덴에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고 거론하며, 미국은 스웨덴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역시 이 같은 보복을 과거에 경험했다며, 미국은 동맹들과 함께 중국의 불량배 짓에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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