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241명을 기록하면서 6월 초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존슨 총리는 맨체스터 일대에 '매우 높음' 경보를 선포하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맨체스터 주민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21.[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241명을 기록하면서 6월 초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존슨 총리는 맨체스터 일대에 '매우 높음' 경보를 선포하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맨체스터 주민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21.[뉴시스]

[일요서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4주간의 봉쇄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은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존손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영국 정부는 결국 잉글랜드 전역에 제2 봉쇄조치를 재도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존슨 총리는 "오는 11월5일부터 12월2일까지 4주간 잉글랜드 전역의 펍, 음식점, 체육관 등 비필수 사업장은 영업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단 포장 및 배달은 가능하다.

그는 지난 3월의 봉쇄령과 달리 이번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교에서는 수업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가구 구성원 중 한 명과 만나는 것이 허용된다. 12월2일 이후에는 봉쇄조치가 완화돼 현재처럼 지역별로 3단계 대응 시스템이 적용된다.

존슨 총리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매우 다를 것"이라며 "지금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크리스마스에) 영국 전역에서 가족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자 믿음"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봉쇄 조치가 기업에 미칠 영향에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내면 정부가 월 임금의 80%까지 부담하는 프로그램은 11월 말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오는 2일 영국 의회에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제2 봉쇄 조치의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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