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전국적으로 주택 전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리브온은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공급 부족', '적절', '공급 충분' 등 설문조사를 한 뒤 전세 수요와 공급물량을 지수화한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으로 표현되는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지난 2015년 10월 193.1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강북과 강남이 각각 190.5, 193.0을 보이며 강남의 전세공급이 강북보다 더 부족함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194.0으로 2013년 9월 19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195.7, 인천 194.1을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지수를 처음 도입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을 포함한 5개 광역시의 전세수급지수도 191.5로 5개 광역시 지수를 산출한 2013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개광역시 중 전세수급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197.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광주 196.1, 대전 191.0, 울산 189.9, 부산 186.4 순이었다.

기타지방의 전세수급지수 역시 184.7로 2002년 3월 187.2 기록 이후 최대치다. 충북 190.8, 충남 188.6, 강원 188.0, 경북 187.2, 전북 179.8, 전남 178.7, 경남 178.3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131.7로 지수를 도입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141.0, 대구 144.1, 인천 134.6, 울산 138.6, 경기 137.6 등이 평균을 상회했다. KB전세가격전망지수 역시 0~200 범위 이내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