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11주년 ‘정오의 음악회’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 2005년 5월 해오름 극장 초연 이후 2020년은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가 11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3, 4, 9월 미뤄진 공연이 오는 11월11일에 100회 특집으로 재구성된다.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 김성진의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아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의 시작은 국립극장 전속단체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100회 공연은 동요 ‘섬집아기’와 ‘오빠 생각’의 연주로 포문을 연다. 섬집아기는 지난 1946년 발간된 한인현의 동시를 가사로 옮겼고 오빠 생각은 지난 1925년 12세 소녀 최순애가 잡지에 투고한 동시를 가사화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의 기악협주 무대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타악파트 김인수 단원이 김성국 작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를 장구 독주로 재구성 할 예정이다. 

이어 정오의 앙상블은 소편성 음악의 매력이 넘치는 실내악곡 연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주목하는 신애 작곡가의 위촉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1월에는 작곡가 성화정의 ‘흔적’이 초연된다. 이 곡은 작곡가 성 감독이 참여했던 영화 ‘직지코드’의 메인테마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으로 고려말기부터 바로크시대를 아우르는 음악기법을 담아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가요, 판소리,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대표하는 인물과 국악관현악이 협업을 이루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는 민영기와 함께 할 예정이다.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탁월한 가창력으로 작품해석을 하는 민영기의 대표작 수록곡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다.

100회 특집으로 이뤄지는 11월의 공연도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객석 띄어 앉기’로 이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