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수, "차 선물보다 회장님께서 '자주 연락하자'는 말씀이 더 큰 선물"

[일요서울] 프로축구 전북 현대 '레전드' 이동국(41)이 은퇴 경기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다.

전북은 11월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최종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이동국의 은퇴식도 함깨 열렸다. 

허병길 대표이사는 이동국의 은퇴 기념 유니폼을 증정하며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한다. 이동국이 12년간 팀에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 결정이다. 그 누구도 20번을 쓸 수 없다”며 영구 결번 사실을 발표했다.

이동국은 허병길 대표이사에게 이 사실을 듣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전북 현대의 홈경기가 열리는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에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캐주얼 재킷과 면바지에 전북 현대의 상징색인 초록색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를 마치고 이어진 우승 세러머니와 이동국 선수 은퇴식에도 참석해 전북 현대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고 우승 트로피도 들고 같이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동국은 은퇴식에서는 직접 감사패와 함께 현대차 2021년형 미니밴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동국은 " 정의선 회장님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있다. 차 선물보다 회장님께서 '자주 연락하자'는 말씀이 더 큰 선물이었다"며 "제가 은퇴한다고 회장님께서 직접 경기장에 찾아 주셔서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는 이날 우승으로 K리그1 최초 4연패이자 최다 8회 우승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팀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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