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뉴시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뉴시스]

 

[일요서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에 대해 "법을 만드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내용에 대해서는 입법하는 과정에서 상식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이 '확실하게 밀어준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특별볍이란 게 지금 막 제출돼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5·18 명예훼손 처벌법으로 구성된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특별법에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 권한, 범위 확대와 5·18 민주화 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이 담겼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잇단 호남 방문으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홀대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며 "그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한번 설정한 것에 대해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남 방문 소감에 대해서는 "지난번 위령제(5·18민주묘지 방문)에 갔다가 두 번째로 (광주에) 왔다"며 "국민의힘이 호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호남 동행의원까지 만들어가지고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지역 중진들과의 만찬에서 부동산, 세금 문제를 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집값 문제가 서울에 사는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고 부동산 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니 재산세니 (세금만) 올려놨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거기에 큰 관심 안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 10여명은 '5·18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라' '5·18 망언 의원 당장 제명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김 위원장을 향해 "역사왜곡 국민의힘 사과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전남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전남도청으로 이동해 전남 광역·기초단체장들과 정책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