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가치가 부동산 분석 소프트웨어로 가격 등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실행 중인 베타서비스 자료 화면. [이창한 기자]
공간의가치가 부동산 분석 소프트웨어로 가격 등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실행 중인 베타서비스 자료 화면.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토지, 오피스, 상가주거 등 부동산 가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가격분석 소프트웨어(플랫폼)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됐다. 부동산과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전문기업인 ‘공간의가치’가 클라우드 기반의 부동산 가격분석 플랫폼을 개발해 4일부터 강남 지역 부동산 시세 정보를 담은 베타서비스를 개시한다.

공간의가치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완전 자동화 알고리즘을 구축해 해당 부동산의 현재 추정가와 과거 거래가 등 주요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가총액, 층별 호별 용도별 면적, 유사 거래사례 등 쉽게 알아내기 힘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부동산에서 개발 가능한 시설 및 ‘최유효이용’ 분석도 함께 제공한다.

공간의가치는 현재 추정가와 더불어 토지와 건물을 최적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므로 일반인의 부동산 거래에 유용할 전망이다. 또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은행 등 부동산 전문가 등도 쉽게 시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고급 분석정보를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프롭테크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부동산 매물 검색 기능을 넘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부동산 가격 추정까지 확장하는 트렌드에 있다. 미국의 질로우(Zillow)는 제스티메이트(Zestimate)라는 단독주택 추정가 서비스를 제공해 주택 매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네덜란드의 프롭테크 회사인 지오파이(GeoPhy)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자동평가서비스를 네덜란드, 미국, 영국, 리투아니아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오피스 및 상가 같은 상업용 부동산은 거래가 적고 종류가 다양해 전 세계적으로도 자동화된 가격 추정 알고리즘이 없다. 이에 공간의가치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토지, 오피스, 상가, 주거 등의 부동산 가격을 계산해 제공한다. 이는 하나의 부동산을 유사한 거래 사례, 입지조건, 용도 등 다양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가격을 도출한다.

공간의가치 관계자에 따르면 ‘주소만 치면 완전 자동으로 추정가가 나오는 것’은 이전에도 없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인공지능 가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오파이(GeoPhy), 스케나리오(Skenario)가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토지와 건물 정보, 임대료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한편 내년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토지, 오피스, 상가, 아파트 등 모든 부동산에 대한 추정가, 임대수익률, 가격상승률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2022년에 본격적으로 전국 대상의 정식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현재 자산 추정가는 무료로 제공하며, 분석 그래프 등 보다 전문적인 내용은 추후 프리미엄 서비스 등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