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보다 43.5조원(8.5%) 늘어난 555.8조원으로 편성된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09.0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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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밝혀 논란이 됐던 가운데 홍 부총리가 오늘 “인사권자 뜻에 따라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홍 부총리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부총리로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대주주 요건) 현행 1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말하면서 두세 달 간 여러 논란에 대해 진정성을 담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제가 물러날 뜻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사의 표명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야당이 사의 표명을 두고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진심을 담아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정치쇼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지금 상황에서 인사권자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예산안 심의에 대해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국회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대주주요건 관련) 최근 2개월간 갑론을박이 전개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직서를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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