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파주시장, 당선 후 ‘대중교통 혁신’을 민선7기 핵심 공약사항으로 추진
전국 최초!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
서울까지 한~번에, 광역버스 노선 신설
대중교통 소외지역, 천원택시 46개 마을로 확대

최종환 파주시장

[일요서울|강동기 기자] "파주시 대중교통이 혁신적으로 개선된다."

그간 파주시는 지리적 위치와 광활한 면적으로 인해 교통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 단적으로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이 28.2%로 인접한 고양시의 40.5%, 김포시 31.3%보다 낮아,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

이와 같은 불편한 사항은 현 최종환 파주시장이 경기도의원 시절 시민들로부터 대중교통 민원을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최 시장은  당선 후 ‘대중교통 혁신’을 민선7기 핵심 공약사항으로 발 빠르게 추진한 것이다. 최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파주시 대중교통이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내용과 관련해서 일요서울이 특별기획을 진행했다. 시가 진행하는 대중교통 개선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준공영제 마을버스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식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식

▲그간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서울을 비롯한 7대 광역시와 제주도 및 경기도 일부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전국에서 유례가 없었다. 그런 만큼 이번에 파주시가 실시한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전국에서 첫 번째 시행사례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한 이유

▲마을버스 노선은 주로 교통취약지역을 운행한다. 시는 시내버스보다 상대적으로 운수종사자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비수익노선 운행 거부 등 민간업체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시민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서는 노선조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노선버스 특성상 업체가 반대하면 노선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가 노선조정권을 갖고 단독으로 운행체계 개선이 가능한 마을버스부터 준공영제를 실시하게 됐다.

- 준공영제 실시로 좋아지는 점

▲그간 마을버스 노선은 민간업체의 수익논리에 따라 중복, 굴곡, 장거리, 교통취약지역 운행을 기피해 왔다. 그렇다보니, 시민이 필요로 하는 노선이 부족하고 운행시간도 짧아 환승과 출퇴근에 어려움이 많았다.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첫차시간은 빨라지고 막차시간은 늦게까지 연장되며, 운행시간은 정확해져 그동안 민원이 가장 많았던 정류소 무정차도 사라지고 있다. 1일 2교대제 시행에 따른 운수종사자의 피로도 감소뿐 아니라 급여도 상승하여 고용 안정과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업체는 운송원가 대비 부족한 운송수입금을 재정지원으로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와 운송업체는 시민에게 더 친절하고 정확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노선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이 불편했던 지역의 환승이 쉬워지고, 교통취약지역의 고무줄 같던 배차간격이 정확해져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실례로, 적성면은 인구밀도가 낮아 버스 운행횟수도 적지만 배차시간도 들쭉날쭉이었다. 이처럼 버스 이용이 불편했던 주월리, 어유지리, 객현리, 식현리 마을에 091번과 093번이 노선조정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도록 운행하고 있다.

문산지역은 하나의 생활권임에도 전체를 순환하는 노선이 없었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운행하는 노선이 따로 운행하고 있었다. 이번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문산지역을 통합하는 순환노선인 051A와 051B가 생겨났다.

- 파주형 마을버스 준공영제 특징

▲파주시에서 실시한 준공영제는 마을버스의 공공성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와 기준을 갖추고 시행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시는 준공영제의 근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친절, 정확, 안전함을 위해 시민평가를 통해 운수종사자에게 직접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마을버스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준공영제 참여는 10대 이상 버스를 등록한 업체로 규정했다.

앞으로 도시여건과 교통변화에 따라 5년마다 협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하여 지속적으로 준공영제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한 점도 기준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도시와 차별화된 대목이다.

- 시민, 지자체, 업체가 함께, 마을버스 도약 기회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좋은 점이 많지만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야하는 숙제도 있다.

시가 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니, 운송업체는 수입금 증가나 서비스 개선에 안일해질 위험이 있다. 즉 원가 보장이 확실해진 만큼, 기존처럼 자발적 노력이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 시는 시민평가단을 운영해 운행실태를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페널티를 부여해, 지속적으로 친절, 정확, 안전한 마을버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운송업체는 정확한 배차시간을 지키고, 버스기사는 친절하고 안전을 지켜야 한다. 준공영제를 기회로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시민이 인정하고 지속가능한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단초가 될 것이다.

시민도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올해 말 구성되는 시민평가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불편사항은 시에 건의하여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을버스 이용객이 15~24% 줄었다. 시민, 지자체, 업체가 모두 힘든 시기지만,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마을버스 준공영제가 모두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시기다.

- 파주에서 서울까지 한~번에, 광역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3400번 버스 개통식
3400번 버스 개통식

▲파주시는 서울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로이 신설 운행하여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되었다. 지난 4월1일 7년만에 광역버스 노선을 개통하여 운정에서 홍대입구역까지 3100번 노선이 운행을 시작한 이후 불과 7개월만에 11월1일부터 운정에서 공덕역까지 광역버스 3400번 버스가 운행을 개시하여 광역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하는 두 노선은 전국 최초로 광역버스 노선에 우등버스를 도입하는 한편 좌석마다 휴대폰 충전기 설치 및 무료 공공와이파이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여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이용하는 시민도 “300% 만족”, “직행좌석에 우등형 차량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상상이 현실로 바뀌었다”등 높은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년에 신설되는 교하에서 광화문간 운행할 광역급행(M)버스와 현재 운행되고 있는 M7111번도 전국 최초로 광역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도입 및 교체할 계획으로 있고, 일반 시내버스(600번, 92번)도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등 버스 고급화를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처럼 파주시는 한 해 두 개의 광역버스 노선 개통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광역급행(M)버스 운행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금촌권역의 광역교통 개선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적극 건의하여 금촌에서 혜화역을 운행하는 신규 노선 추진에도 더욱 힘쓰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관내 대중교통 환경에 새로운 노선 개통과 서비스 제공으로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제4차 파주시 지방대중교통계획 용역 수립을 통해 GTX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운정3지구 준공에 따른 대중교통 노선 조정, 경의선과의 연결 방안, 교하 출판도시에서 메디컬 클러스터, GTX역, 경의선을 연결하는 내부순환 노선 신설 등 다양한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파주시 교통소외지역에는 ‘천원택시’가 있다!

천원택시 운행식
천원택시 운행식

▲파주시는 작년 4월부터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을 위해 맞춤형 교통 복지 서비스 ‘천원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파주시는 천원택시 운행을 위해 2018년 7월 예산을 확보했고, 브랜드콜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파주시 천원택시 운행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천원택시는 운행 초기에 적성면 자장리 등 총 14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실시했다. 이후 미운행 지역 주민들의 운행 요청이 쇄도해 최종환 파주시장의 지시로 작년 9월 16개 마을, 올해 11월 16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문산읍 내포1리 등 현재는 총 46개 마을에 천원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파주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마을 선정을 위해 ‘파주시 천원택시 운행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마을 중심지와 정류장 간의 이격거리, 최근거리 노선들의 배차 간격을 기준으로 대상 마을을 선정했고, 천원택시 운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또한 이번 위원회에서는 마을별 특성을 반영해 일부 마을 이용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천원택시 46개 마을 확대 운영을 위해 추경에 예산을 더 편성을 계획이다.

파주시 천원택시는 작년 11월 ‘제28회 경인히트상품 대상’, 올해 10월 ‘2020 고객만족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타 시·군에서도 파주시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좋은 평가를 받는 사업이다.

천원택시 이용실적은 작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7개월 간 누적 이용횟수 8만회 이상 사용하였고, 배차 성공률이 98.0%로 높은 배차 성공률을 자랑한다. 월별 최대 이용인원 약 7천명까지 증가했다가 코로나 영향을 받아 주춤했으나 올해 10월 1단계로 조정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천원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은 ▲60~70대 이상 72% ▲50대 7.1% ▲40대 이하 20% 등을 차지하며, 성별로는 남자가 34.5%, 여자가 65.5%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웠던 6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며 주로 병원 진료나 장보기 등에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천원택시의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2021년 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년도 운행실적, 교통소외지역에 대체 교통수단의 운행비용 등을 비교·분석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해 추가 운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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