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04.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04.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범야권(野圈)연대론'을 고심 중인 모양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근래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前 의원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열린 '좋은 후보 선정 특별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내년 선거를 앞두고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도로 힘을 합해 선거에 임할 필요가 있다면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前 의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같은 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확대당직자회의를 마친 후 '범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야권(野圈)'이라고 하는데,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외에 무엇이 더 있느냐"라고 답했다. 최근 거론되는 '범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인 셈이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금 前 의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민후보론'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서 경선 규칙을 확정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결론을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시민들의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될 수 있는 '규칙'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상훈 경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선택권을 보장하되 시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등의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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