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05.[뉴시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05.[뉴시스]

[일요서울] 정부는 증상으로 구분이 어려운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현장에 신속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독감 의심자의 항바이러스제 투입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선별진료소, 국민안심병원 등 방역현장에 신속히 도입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 식약처, 질병청 등 관계부처 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11월 중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이 사작되기 전이라도 아동, 임신부,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될 경우 검사결과와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계절성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미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수도권에서 꾸준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부산, 충남,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도 소규모 감염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방역체계의 가장 취약한 곳에서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장 좋은 환경은 방심하는 사회적 분위기"라며 "우리 주변에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돌아보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골프장 방역관리 강화계획이 논의된다.

강 1총괄조정관은 "골프와 등산 등 실외 체육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는 감염위험이 낮지만 뒤풀이 식사, 음주 등 고위험활동이 동반되면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활동별 위험요인을 고려해 세심하게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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