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시범훈련을 보인 시범단을 격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03.[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시범훈련을 보인 시범단을 격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03.[뉴시스]

[일요서울]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6일 오전 10시30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후 처음 맞는 소방의 날이다.

소방의 날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의 희생과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가장 큰 연례 행사다. 1963년부터 11월1일에 기념식을 열어오다가 1991년 소방법 개정과 함께 119를 상징하는 11월9일로 변경했다. 

특히 올해는 소방관 신분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된 후 처음 맞는 것이어서 의미가 뜻깊다.

기념식에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외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 등이 참석한다.

식순은 헌정문 낭독,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소방청장 인사말, 응원메시지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명예소방관 위촉, 기념사, 화재진압 시연, 소방관의 기도 낭송 순으로 구성됐다.

헌정문은 김훈 작가가 이번 소방의 날을 기념해 작성한 것으로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라는 주제로 재난 위험에 빠진 사람과 함께 소방관도 안전하게 복귀해달라는 염원을 담았다. 소방청 홍보대사인 성우 안지환씨가 낭독하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배경 화면으로 상영돼 감동을 더하게 된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여성 첫 대형 소방사다리차 기관사로 활약 중인 서울 영등포소방서 소속 유지연 소방장이 낭독한다.

애국가 제창때에는 고성 산불과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구급차 동원 등 재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순직소방인에 대한 묵념에서는 대전 현충원 소방관 묘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소속 강일부 소방령이 연주하는 트럼펫 묵념곡을 튼다.

이어 각계에서 보내온 응원메시지 영상이 상영된다. 연예인, 전·현직 국회의원,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시민 등이 출연해 노고 치하와 함께 소방에 바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정부 포상은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소방준감)을 비롯한 182명과 6개 단체가 받는다.

또 명예소방관으로 재난 영화·드라마에서 소방관 역할과 화재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열연했던 배우 이준혁씨와 조보아씨를 위촉한다. 소방 업무에 협조했거나 사고 현장에서 본연의 직무와 관계없이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구한 사람이나 동물·캐릭터에게는 명예직인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할 수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고층 건축물과 다중이용업소의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시연이 펼쳐진다. 종합훈련탑에서 실시되는 이 시연에는 소방관 100여명과 대형장비 18대가 투입된다. 경남소방본부 소속 김영관 소방위와 여성 최초 화재진압훈련 교관으로 활동 중인 중앙소방학교 소속 정소미 소방교가 해설을 맡는다.
 
시연 후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와 염원을 담은 시 '소방관의 기도'를 소방청 명예소방관인 배우 박해진씨가 낭송한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