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순위에 오른 뒤 고공행진…대학동기도 끌어모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 순위가 올라가면서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가 떠오르고 있다. [검찰청]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에 오른뒤 그 순위가 상승하면서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다. [검찰청]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정치인 테마주’들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국정감사와 함께 핫이슈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인들이 대표이사 또는 관계자로 있는 기업들의 이름이 연일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인 셈이다. 특히 차기 대권 주자로 윤석열 총장 이름이 상위권에 오르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이에 개미들이 앞 다퉈 몰려들고 있다.

테마주 관련 “친분 없다” 해명에도 ‘개미투자자’ 전력 질주
윤석열 테마주, 상위 기업 분석 및 현재 증시 현황 공개

최근 윤석열 총장의 지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관계자로 근무하는 기업들이 윤석열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이는 기업은 ‘덕성’이다. 말 그대로 큰 파도를 만난 듯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9월23일 기준 4010원을 기록한 덕성은 6일 종가 기준 6710원을 기록했다. 1개월 반이 채 되기도 전에 67% 상승세다. 지난 3일에는 최고 7490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덕성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봉근 씨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며, 김원일 사외이사 역시 법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덕성과 함께 ‘덕성우’도 상승세다. 지난 9월24일 최저가 기준 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6일 종가는 무려 71%나 오른 1만3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한 때는 1만7100원까지 오르면서 두 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서연이다. 서연은 지난 9월24일 최저가를 기준으로 7030원을 기록했으나 6일 기준 1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60% 상승이다. 지난 3일 한 때는 1만31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연은 유재만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테마주 가운데 두 배 상승세를 보이는 곳도 있어

서연과 함께 ‘서연탑메탈’도 주목받고 있다. 서연탑메탈은 지난 9월23일 3200원 선에 머물기도 했으나 6일 종가 기준으로는 6200원을 달성하며 거의 두 배에 가까운 93%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연탑메탈은 서연그룹의 계열사로 이와 함께 서연이화 등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크래프트와 이그잭스, 부방, 유에스티 및 나우IB 등의 사외이사 등이 사법연구원 동기 및 선후배 사이로 윤석열 총장과의 관련성을 등에 업고 테마주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대영포장, 인터파크홀딩스, 화천기공 및 화천기계, 신송홀딩스, 알루코, 한국경제TV, 유안타 증권 등이 윤석열 관련주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테마주는 최근 이슈가 되긴 했으나 사실 올 초부터 조금씩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2월과 3월 관련 기업 주요 임원들이 윤석열 총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부터다. 다만 이를 두고 한국거래소는 투자 경고까지 내린바 있다. 서연의 경우 매매거래정지 경고까지도 나왔다.

윤석열 총장 부인 김건희 씨 관련주도 주목

윤석열 테마주 가운데는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가 관계있는 것으로 나타난 노루페인트와 서울옥션 등도 윤석열 테마주로 함께 언급되고 있다. 아울러 윤석열 총장의 법무법인 태평양 근무 시절 함께 근무했던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갤럭시아에스엠과 윤석열 총장의 서울대 법대 동문인 김병욱 사외이사가 있는 모베이스와 계열사 모베이스전자 등도 테마주로 떠올랐다. 

주로 서울대 법대 동문들이 대표이사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기업들이 윤석열 관련주 탑 30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는 고등학교 동문 출신이 근무하거나 사법연수원 동기, 조부의 동향 지인 및 과거 김건희 씨가 투자한 경력이 있는 업체 등도 함께 관련주로 떠올랐다. 

덕성은 합성피혁 전문 업체이며, 서연은 자동차 내외장재 및 금형 제작 등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당장 내부적으로는 주가가 급등할 원인이 전혀 없다. 이에 대해 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윤석열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부인하는 등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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