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선박용 연료를 혼합한 ‘가짜경유’를 유통한 조직이 붙잡혔다.

6일 한국석유관리원은 가짜경유를 전국 49개 주유소에 유통한 2개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A 조직은 고황분 해상용 선박 연료를 육상으로 불법 반입 후 전국 12개 주유소에 넘겼다. B 조직은 지난해 9월 단속한 B 조직은 운항 연료, 선박 내 사용 연료 등을 정상 자동차 경유와 혼합해 가짜경유를 제조 후 전국 374개 주유소에 팔았다.

이 두 조직이 전국에 유통한 가짜경유는 약 3700만ℓ로 금액은 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가짜경유를 불법 유통한 조직뿐만 아니라 적발된 주유소 일부는 불법 제품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를 통해 공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주변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들이 공급한 경유를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할 시 배출가스저감장치 수명이 줄어들 수 있고 정상 경유에 비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을 다량 배출해 대기 오염 원인이 될 수 있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석유 유통은 국민의 재산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하지만 범죄 수법이 갈수록 다양화‧지능화돼 단속이 쉽지 않다”며 “적은 인원의 한계가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과 첨단장비 사용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대전지방경찰청 등은 약 1년간의 공조 끝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