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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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서울 아파트 청약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청약 열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급된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37.1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 8월 은평구에서 분양한 ‘DMC SK뷰 아이카프 포레’로 340.3대 1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전체적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한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보다 훨씬 낮은 분양가로 ‘로또 청약’이 현실화 되면서 청약 수요는 더욱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서초구에서 공급된 ‘서초 자이르네’의 경우도 평균 경쟁률이 300대 1로 높았다. 특히 전용 69A타입은 1가구 모집에 987명이 몰리면서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10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0.16대 1로 일반 공급 물량 6676가구에 46만8377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졌다.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7년 평균 12.58대 1, 2018년 30.42대 1, 지난해 31.67대 1로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됐고 올해는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열기는 지난해보다 더 뜨겁다”며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비수기인 겨울 분양시장임에도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던 대어급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막판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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