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전문가 갈로스카스. 보고서로 지적
"단 한 번의 발사로 다탄두 관련 데이터 획득"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11축 이동식발사차량(TEL) [뉴시스]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11축 이동식발사차량(TEL) [뉴시스]

 

[일요서울] 북한이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 MIRV) 기술을 획득하기 직전이므로 이 기술을 얻기 위한 발사 시험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인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에 기고한 글에서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북한은 수개월 안에 다탄두 재돌입체 기술을 얻는 데 필요한 전략 무기 시험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다행히도 발사 시험 없이는 북한의 다탄두 재돌입체 역량은 국제사회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므로 미국은 북한의 발사시험을 막거나 최소한 지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괴물 미사일(북한 신형 ICBM) 발사가 가능한 상태라면 이 미사일의 크기는 다탄두 재돌입체를 실을만한 수준"이라며 "단 한 번의 발사만으로도 북한은 다탄두 재돌입체 관련 자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막기 위한 협정이라도 맺어야 한다"며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미국은 정치적, 경제적 수단을 활용해서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시험을 연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단 다탄두 기술 시험이 이뤄지면 실패하더라도 북한은 경험을 쌓을 것이고 그러면 추가 발사 시험도 감행하려할 것"이라며 "북한이 다탄두 재돌입체 기술을 얻기 위한 첫 시험 발사를 하는 순간 새로운 핵 '지니'가 램프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이후 다시는 지니를 램프에 가두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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