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영원불멸의 성찬’
서봉총 제사음식 동영상 제작·출토된 동물 도표화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2020년 10월19일부터 오는 2021년 2월28일까지 서봉총 재발굴의 성과와 재발견 테마전 ‘영원불멸의 성찬’을 개최한다. 

사적 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서봉총은 최초에 만들어진 신라 왕족 무덤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쌍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년간 재조사를 시작해 일제가 과거에 조사한 내용을 재정리하고 확인하지 못한 사실을 밝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서봉총은 북분과 남분에 나란히 붙은 쌍분으로 북분은 1926년에, 남분은 1929년에 각각 발굴됐다. 일본은 발견당시 쌍분에서 출토된 물품을 정리하지 않고 발굴기록조차 자세히 남기지 않았다. 서봉총의 학술적 중요성을 인식한 국립중앙박물관은 2014년 일제 강점기에 조사한 서봉총 출토품 보고서를 재간행했으며 조사한 내용을 바로잡고 확인하지 못한 내용을 자세히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최초로 공개되는 1500년 전 신라 왕족의 제사음식이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은 서봉총 출토 돌고래 뼈와 복어 뼈, 성게 유체를 직접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사 음식을 담았던 항아리와 서봉총에서 유일하게 출토된 찬을 담았던 ‘합’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봉총 재발굴 조사과정에서 들어난 봉분크기와 무덤 구조의 이름을 바로잡았고 나무틀 비계 구조와 상석, 무덤 둘레돌 밖 제사형태에 대한 내용을 알린다. 이러한 내용들은 동물 유체 이외에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정보 패널로 구분지어 설명해 준다. 이뿐만 아니라 서봉총과 관련된 ‘평생 기생 금관 사건’ ‘데이비드총’ ‘스웨덴 황태자’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서봉총의 제사음식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출토된 동물의 종류 등을 그림과 도표로  소개한다. 

전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새로운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전시를 계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서봉총의 주인공 추정 등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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