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우편투표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하는 상황. 국방장관 해임도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우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밀러 국가대테러센터 소장(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이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즉각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는 훌륭한 일을 할 것이다.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그의 봉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미 대선 이후인 지난 4일 군사 전문매체인 ‘밀리터리 타임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발표한 9일 공개됐다.
에스퍼 장관은 자신의 거취를 예고한 듯 인터뷰에서 “결코 그만둘 의사가 없다. (그러나) 언제 해임될지 모른다”며 “내 후임으로 누가 들어오겠는가. 진정한 ‘예스맨’이 올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를 돕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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