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검찰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무리하게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성 보도가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관련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다른 고려 없이 법률과 증거에 입각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무런 근거 없는 무리한 의혹 제기에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이성윤 무리수…윤석열 아내· 나경원 압수수색 영장 기각당해', '이성윤 또 밀어붙였나…尹 아내·나경원 압수수색 통째로 기각'이라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두 기사를 언급한 뒤 이같이 반박했다.

특히 '수사팀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검장이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강행했다',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검장이 무조건 기소를 전제로 사건을 지휘하고 있다', '지검장의 기소 의지가 강해서 나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도 기소를 강행할 방침이다'는 등 이 지검장을 겨냥한 의혹에 대해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나 전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고발 사건 수사를 위해 나 전 의원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10일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도 최근 윤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협찬금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모두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에서는 이 지검장이 정치적 수사를 밀어붙이다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