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42만명 넘게 감소했다. 감소 폭 또한 지난 4월(-47만6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2만1000명(-1.5%) 줄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했던 지난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취업자 수가 8개월 동안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10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4월(-47만6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4개월 연속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39만2000명)부터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3.7%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실업률 또한 1999년 10월(5.0%)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2000년 10월에도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보인 바 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2%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3.9%p 상승한 24.4%를 보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