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모습을 17일 보도했다. 2020.06.17.[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모습을 17일 보도했다. 2020.06.17.[뉴시스]

 

[일요서울]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정해지기 전 남북이 합의해 선제적으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43.6%, '반대한다'는 응답은 45.8%로 팽팽하게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10.6%였다.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찬성 66.9% vs 반대 31.3%)과 충청(53.5% vs 34.6%)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34.1% vs 60.6%)과 서울(32.1% vs 52.2%), 부산·울산·경남(38.9% vs 49.7%)에서는 반대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응답이 크게 엇갈렸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61.5%는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은 27.9%에 그쳤다. 반면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70.8%는 찬성, 20.8%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찬성은 35.4%, 반대는 55.9%로 재가동에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찬반이 대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76.4% vs 반대 13.1%)은 찬서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15.2% vs 76.6%)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도 20.4%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927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5.4%)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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