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가을과 초겨울 따뜻하면 고자리파리 유충 피해 늘어날 수 있어
- 배수로 정비 철저히 하고 11월 중순 이후 정식한 양파는 이중 피복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양파 정식 작업이 한창인 지금, 겨울을 잘 나기 위해 병해충 방제와 활착기 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현장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서릿발 피해
서릿발 피해

양파 모를 한창 심는 11월 상순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11월 중ㆍ하순에도 기온은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돼 있어 옮겨 심은 양파 모의 뿌리 활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늦가을과 초겨울 날씨가 따뜻하면 고자리파리 유충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정식 이후 뿌리 활착 상태를 잘 관찰하고 잎이 누렇게 마르면서 시들면 고자리파리 유충에 의한 피해를 의심해 봐야 한다. 활착이 불량한 모를 뽑아서 모의 밑동을 잘 관찰하면 유충을 확인할 수 있다.

고자리파리 유충 피해를 받은 밭은 발견 즉시 뽑아서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초겨울 온도가 높고 부숙이 덜 된 퇴비를 사용했을 때 많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발견해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의 양파 정식 적기는 11월 상순으로, 본밭 준비가 늦어져서 제때 옮겨 심지 못했거나 고랑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랑에 물이 고여 있게 되면 서릿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고랑이 얕은 밭은 겨울이 오기 전 관리기를 이용해서 고랑을 파주는 것이 좋다.

고자리파리 피해
고자리파리 피해

서릿발 피해는 옮겨 심은 모의 뿌리가 땅 속으로 충분히 뻗지 못한 상태에서 지표층의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할 때 솟구쳐 올라와서 죽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아울러 고랑을 깊게 관리하면 밭의 습도를 낮출 수 있어 초봄에 발생하는 노균병이나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감소한다.

만약 본밭 준비가 늦어져서 11월 15일 이후 정식하면 11월 하순에 부직포를 이중으로 피복해 지온을 높게 유지시켜 주는데, 이 때 수량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그러나 11월 10일 이전에 양파 모를 심었을 때는 부직포의 피복 효과는 크지 않으며, 겨울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추대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부직포를 덮지 않는 것이 좋다.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고품질, 다수확 양파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고자리파리 유충 방제를 철저히 하며, 두둑을 충분히 높게 해 서릿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관건” 이라며 올바른 재배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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