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 포럼’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박진 의원등 참석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조주형 기자]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 포럼’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박진 의원등 참석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조주형 기자]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바이든 시대'를 연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우리나라 정치권의 관심도 향후 한반도 정세에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미국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 세미나를 통해 "한미 관계 정상화 이후 가치 동맹으로서 바뀌어야 나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의 대표 의원인 박진 의원은 이날 세미나가 끝난 직후 연사로 참석한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들에게 "그동안 한국과 미국 양측의 우선 순위가 달라 불협화음을 냈는데, 향후 한미 공조의 틀이 무너지지 않게끔 추진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그동안의 불협화음은 무엇이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했었고, 문재인 정부는 북한 우선주의를 추구했다고 본다. 양측의 우선 순위가 다르다보니 신뢰도 손상됐을 뿐 아니라 동맹은 표류하기까지 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현실적인 대북정책을 추구해야 하고, 미국은 새로운 한미관계를 통해 공조의 틀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권의 여야별 대응이 같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도 여야가 초당적인 의원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지만 "여당 의원들에게 미국을 방문할 경우 함께 방문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여당 의원들이 먼저 미국을 방문한 것 같다"고 알렸다.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적 방미단보다 여야 단위로 따로 가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여당 TF팀에서 먼저 시작을 했는데, 그것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초당적인 방미 일정 검토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신원식·정경희·윤주경·배현진·태영호 의원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범여권 인사로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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