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연구‧개발로 수출 기회 넓혀… 해외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보

[코리아나 화장품]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은 ‘저임금 노동력’보다 ‘현지 시장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해외 진출 이유로 완화된 규제와 유연한 노동시장, 해외 매출처 다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해외에서는 무궁한 성장 기회 발전 가능성과 저임금 구조와 활용, 기술의 발달로 인한 통신 및 물류비용 감소 등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부담이 적어졌다. 이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단순 고객 확대를 넘어 글로벌 경쟁 시장 진출이라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해외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며 활약하는 기업들을 살펴봤다.

中 시장 거점 활용‧유통망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이커머스 시장 공략… 브랜드 가치‧제품 우수성 알릴 것”

1988년에 세워진 코리아나화장품(이하 코리아나)은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등 각종 화장품 제조‧판매와 화공약품 제조, 판매, 무역, 임대업 등을 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코리아나는 프랑스의 ‘이브로셰’(Yves Rocher) 화장품과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1994년에는 독일 ‘슈바츠코프’(Schwarzkopf)와 연이어 기술제휴를 맺었다.

중화권‧동남아 시장
취향 겨냥 제품 선보여

코리아나는 글로벌 중심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화장품 해외 사업 진출을 가속화했다. 코리아나는 중국 거래처와 수출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 코리아나 화장품 유통을 본격화했다. 2014년 중국 매출 100억을 목표로 삼고 중국 시장 진출을 했던 코리아나는 1년 후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중국을 거점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던 코리아나는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 브랜드 제품인 ‘라비다’, ‘자인’, ‘발효녹두’ 등 브랜드들이 뛰어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과 미얀마 등 지역에서는 동남아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선케어, 베이비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코리아나는 중국 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제조사업 확장을 위해 2016년 중국 천진시에 신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코리아나는 향후 중국의 수입화장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이 두꺼워질 것을 예상했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중국 내 생산시설 확보와 사업 확장에 투자하며 미래에 대한 설계를 그렸다. 코리아나는 해당 공장을 중국 제조사업 거점으로 삼고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코리아나는 중국에서 2850억 원 규모의 코리아나 브랜드 ‘오르시아’ 제품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히트 상품이었던 오르시아의 앰플 뿐만 아니라 앰플쿠션, 마스크팩 등 코리아나만의 기술력이 담긴 히트상품을 선보였다. 코리아나는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굴하면서 중국 수출을 확대했다. 앞서 오르시아 앰플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제품으로 중국 위생 허가를 획득한 이래 현지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판매했고 100만 개 이상 판매량을 올린 바 있다.

해외 온라인 시장 공략
k-뷰티 트렌드 선도

중국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성공한 코리아나는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4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 글로벌’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코리아나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그룹 산하 브랜드몰 개념 해외 직구 플랫폼에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코리아나는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앰플엔’과 ‘프리엔제’, 스킨 사이언스 브랜드 ‘라비다’ 등 대표 베스트셀러 브랜드 제품을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의 인기 왕홍과 손잡고 대대적 홍보와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중국 소비자 유입 활성화에 주력했다. 코리아나는 티몰 글로벌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중국 주요 소비군인 주링허우(1990년대생), 링링허우(2000년대생)가 열광하는 온라인 시장 집중 공략을 통해 중국 내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티몰 글로벌 코리아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중국 소비자가 코리아나 브랜드 제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동남아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아 온 코리아나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코리아나는 세계적 온라인 전자상거래인 ‘아마존닷컴’에 공식 입점해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코리아나는 아마존닷컴 내 독점 페이지를 통해 ‘엔시아’, ‘앰플엔’ 등 브랜드 제품 총 26개 품목을 판매했다. 코리아나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온라인 시장 입점을 시작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올라가는 만큼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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