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해외서도 한 팀으로 근무 가능할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에 소속된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에 소속된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SK텔레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근무지의 개념을 바꾸고 해외에서도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워크 애니웨어 -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온·오프라인 타운홀을 개최했다. 사전 참여를 신청한 30여 명의 SK ICT패밀리사 임직원만 배석하고, 다른 직원들은 화상 컨퍼런스 솔루션을 통해 참여했다.

박정호 사장은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 근무,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 문화와 새로운 공간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출퇴근 시간 10~20분 내에 ‘거점 오피스’를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했다. ‘거점 오피스’는 재택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여 구성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100~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SKT는 구성원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점오피스 아이디어가 탄생한 배경을 두고 박 사장은 “처음 통근 버스로 효율적 출퇴근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면 어떨까로 생각이 확대됐다”며 “워크 애니웨어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 전체 이동시간이 줄고, 차량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점오피스도 지난 6월 비대면 타운홀을 통해 논의한 이후 구체화됐다. SK텔레콤은 이메일로 직접 의견을 주고받거나 수시로 타운홀을 통해 공개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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