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비롯 2인의 사외이사 선임 건을 안건으로 올린 가운데 국민연금과 KB금융 노조와의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 지 업계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이창환 기자]
KB금융지주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비롯 2인의 사외이사 선임 건을 안건으로 올린 가운데 국민연금과 KB금융 노조와의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 지 업계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KB금융지주가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4가지 안건을 두고 국민연금이 일부는 찬성, 일부는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히면서 KB금융 노조와 상충되는 부분에서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20일 당일의 주주총회 진행 상황은 코로나19등 방역 수칙 강화에 따라 취재진들의 입장이 불허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가 공시한 이번 임시주주총회 안건은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비롯해 총 4건이다. 윤 회장 선임 건과 함께 3연임에 성공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은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이이사 후보에 올라온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두고는 국민연금기금이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통해 “장기적 주주가지 증대에 기여할지 불확실하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두 명의 사외이사 후보는 우리사주조합이 나서서 추천한 인물들로 현재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이 노조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사실상 노조추천이사 후보로 보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과 KB금융 노조가 상충되는 부분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윤 회장이나 허인 행장의 사내이사 건을 두고는 “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 및 감독 의무소홀 우려가 있다”면서도 “금융위원회 등 정부 기관의 1차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찬성을 결정했다”고 밝혀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지주의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코로나19의 지속 확산에 의한 정부의 방침을 따라 취재진의 입장을 불허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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