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데이비드 나바로 특사가 22일(현지시간) 유럽이 한국 등과 같이 방역 조치를 지속하지 않으면 내년 초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나바로 특사는 이날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초 3차 대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여름 동안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놓쳤다”면서 “그래서 지금 2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나바로 특사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방역 조치를 모범으로 꼽았다. 확산세가 주춤했을 때 섣불리 방역 조치를 완화하지 않은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격리, 손 씻기 등을 통해 가장 위험한 집단을 보호한다”며 “그들은 확진자가 줄었을 때 기다리면서 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유럽의 대처는 불완전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추세다. 전날 기준 독일과 프랑스를 합하면 3만3000여 명,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각 수천 명, 터키는 사상 최대치인 55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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