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 대통령임을 내세워 전정권과 차별을 두면서 소위 5공 청산을 수동적이나마 주도한 것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행위이며 도망간 지도자다. 또 자신이 져야 할 지도자로서의 책임으로부터 도망갔다’는 비난도 같이 존재한다.전두환 전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7년 동안 국가 원수로서 자신의 정당성과 역사적 필연성을 주장하며 국정을 수행했던 지도자가 어느 날 유배지로 떠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도망친 것은 아닐는지, 문제는 비참한 것은 ‘도망자’가 아니라 국민 자신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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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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