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한국의 미래]
저자 여시재 포스트 COVID-19 연구팀 / 출판사 서울셀렉션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14세기경 100년 동안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전 지역을 휩쓸던 흑사병으로 봉건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가는 변혁의 시대를 맞이했고, 1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돌던 독감은 대영제국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미국이 새로운 패권을 장악하도록 도왔다.

21세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로 인한 문명적 대전환에 대한 우려와 방향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제시된 내용은 없지만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 왔다.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관점에서 세계와 국가의 변화상을 전망하고 현실적인 고민과 의심을 풀어줄 혜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12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 여시재는 통일 한국과 동북아의 미래 변화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 전문가들의 플랫폼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책 솔루션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솔루션 탱크를 표방하는 여시재에서 코로나 시대 글로벌 팬데믹 속에서 한국의 변화와 미래를 전망하고 변화된 세상 속에서 생존 전략을 독자에게 알리는 신간 ‘코로나 시대 한국의 미래’를 출간했다.

책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의 정치 지형과 국제 관계 재편 문제를 짚어보고 글로벌 산업 구조와 경제 지도의 변화를 들여다 본다. 다시 도약 가능한 한국 경제의 미래 모습을 점지해 보면서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재정립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한다. 

코로나19라는 위기와 기회의 시대를 사는 독자에게 책은 크게 3파트로 나누어 뉴노멀 시대를 사는 독자에게 인지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유도한다. 가장 첫장에서는 기존의 세상의 형식을 무너뜨린 코로나19 시대를 들여다 본다. 세계화의 후퇴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하고 코로나 이후 세계의 정치·경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점지해 본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무역 질서의 재정비를 강조하면서 지속 불가능의 대도시 속에서 팬데믹이 알리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짚어준다.

두 번째 장에서는 뉴노멀 시대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리셋되는지 알아본다. 사무실 노동자들의 대전환 속에 새로운 시대의 노동 형태를  들여다 본다. 더불어 코로나 시대 교육의 미래를 알아보면서 근대 도시의 역사와 현대 도시의 완성 속에 우리가 무엇을 되돌아봐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강원혁신센터에서 로컬 발전의 실마리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려보기도 하고 감염병의 지구적 확산과 생명과학의 도전과의 관계를 독자에게 알린다.

세 번째 장에서는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대한민국의 책임과 주요 과제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다룬다. 가장 먼저 자연과 인류의 상생을 도모하는 첨단 생명과학과 정책의 필요성을 알리고 코로나19이후 산업 기술 지형의 변화와 주요 과제를 짚어준다. 디지털 경제 강국을 향해 가는 방향과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미래 핵심 산업의 필요성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특히 책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도약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제안 중에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유전체 해독, 생물 소재 등 자연과 인류의 상생을 도모하는 첨단 생명과학 육성과 전략을 제시해 준 부분이 인상적이다. 산업기술 지형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과 원격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비대면 산업과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전략을 강조한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피터 플레밍의 ‘슈거 대디 자본주의’, 위릴엄 노드하우스의 ‘균형의 문제’ , 매일경제 국제부의 ‘바이드노믹스’, 루이지노 브루니의 ‘콤무니타스 이코노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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