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관계자 “근조 화환, ‘공정한 법치주의 사망했다’는 국민들의 선언”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보수단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부과천청사 앞으로 보낸 ‘근조(謹弔) 화환’이 계속해 늘고 있다. 

보수단체 중 하나인 자유연대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 근조 화환을 전시하겠다”고 신고했다. 법무부의 ‘꽃 정치’를 비판하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 조화를 보낸 것. 

앞서 지난달 보수단체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350여 개의 응원 화환을 보내자 추 장관도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에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게시물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근조 화환들 [사진=신수정 기자]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근조 화환들 [사진=신수정 기자]

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지난 23일에도 화환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었다. 

청사를 바라보고 왼쪽 도보에는 14개, 오른쪽 도보에는 39개가 행렬을 지었다. 날이 저물고 난 후에도 2개의 화환이 추가로 설치됐다. 

전시 첫날엔 21개에 불과했던 화환이 하루 만에 55개로 2배가량 늘어난 셈. 내달 19일까지의 전시 기간 동안 화환은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근조 화환들 [사진=신수정 기자]
가까이서 본 근조 화환들 [사진=신수정 기자]

한편,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본인의 SNS를 통해 “심정은 이해하지만 아무리 미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근조화환을 보내는 것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자유연대 관계자는 24일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살아있는 추미애 장관에게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문정부 아래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를 향해 ‘공정한 법치주의는 사망했다’는 국민들의 선언을 대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