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좌)와 박용진(우), 뉴시스
우상호(좌)와 박용진(우), 뉴시스

[일요서울ㅣ강대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4일 여권의 주류 세력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와 관련해 “국민이 ‘시대 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부상하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세대'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전날엔 민주당을 탈당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을 겨냥해 “아직 탈당계에 잉크도 안 말랐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각종 현안에 독자적 목소리를 내면서 ‘선명성’을 강조,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전날 23일 박 의원은 "90년대 학번에 70년대생, 이른바 '97세대'란 얘기가 제 대권도전 얘기 후부터 나온다"면서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에게 물러나라고 할 게 아니라, 그들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역량 있고 준비된 젊은 정치인들이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86운동권 대표적인 인사인 우상호 의원은  23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97세대 정치인의 등장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도전 정신을 높이 산다"고 환영했다. 다만 86세대의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는 세대 교체론에는 “86세대를 공격하려는 허구적 담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우 의원은 “86세대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진보ㆍ개혁 가치를 국민 실생활에 구현하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했다.

특히 우 의원은 86세대 정치인들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선 "집단적 노력으로 공통의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하지 못한 점은 반성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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