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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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25일부터 부분파업을 돌입하면서 사측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기아차 노조는 당초 24일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보하고 사측과 지난 24일 14차 본교섭을 열었다. 그러나 14차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25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교섭을 마무리하고 정상화에 나서려고 했으나, 회사 측이 빈 손으로 나왔다”며 “미래 친환경차 사내모듈 부품 공장 내 생산 전개, 잔업 30분 회복, 정년 연장 등 요구안에 대해 회사와 의견 접근이 안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 위기가 엄중한 상황에서 노조가 그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 의식을 갖고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라며 “그럼에도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이기주의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투표를 가결시켰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 ▲8년 전 합의한 잔업 30분 복원 ▲정년연장(60→65세) ▲고용안정 보장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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