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등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은 사랑제일교회. 2020.08.21.[뉴시스]
사랑제일교회. [뉴시스]

[일요서울] 26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철거하려는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와 교인 간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신도들은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시도는 오전 7시경부터 시작됐다. 조합 측 용역업체는 지난 6월에도 강제철거를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실패한 바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에도 장위10구역 재개발 측 용역업체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간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5개 중대, 300여 명을 동원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일부 신도들은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신도들은 울거나 욕설을 하면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올해 5월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고,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집행도 가능해졌다.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소송 항소심에 들어가면서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두차례 모두 기각됐다.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으로 563억 원을 요구했지만,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82억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교회 신도들은 조합원들에게 협박 문자메지시를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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