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11.[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2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3월6일 이후 8개월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며 "11월8일 100명을 넘어선지 18일만, 3월6일 518명을 기록한지 약 8개월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최근 사례를 보면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1~2일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젊은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까지 증가했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 수도 19명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며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강화대책과 병상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감염위험이 큰 사회복지시설의 방역·안전 대응을 논의한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는 방문하지 말라"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키고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무증상 감염이 많은 만큼, 지금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야만 이번 3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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