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ㅣ KDI공공투자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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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이 총리실 검증으로 백지화 위기에 놓인 가운데 김해에선 여전히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을 찬성해온 시민들은 "김해공항이 경제성이나 접근성측면에서 더 낫다"고 주장한다.

허점도 김해신공항건설 백지화반대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대표는 "김해의 국제적인 트레이트 마크라고 할 수 있다. 김해신공항이라는 것이 국제적으로 우리 김해를 이롭게하는지..." 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요서울은 부산발전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과거 제작한 보고서를 통해 김해신공항 건설의 경제성에 대해 알아본다.

부산발전연구원 분석…외국인 여객여행 파급 효과 가장 커
생산 17조2636억·부가가치 6조1051억·고용 13만3468명 유발


2018년 3월 부산발전연구원이 제작한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효과 분석'에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의 직·간접 경제 효과가 9조1721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공항 건설 총 투자비는 3조8110억원으로 공항시설 구축에 투입되는 금액이 3조679억원, 접근교통망 확보에 투입되는 금액이 7430억원이다.그 외에 공항 운영 시점인 2027년 기준으로, 공항 운영에 따른 운영비가 1733억원, 매출액이 2조827억원으로 추정됐다.간접효과는 여객여행으로 인한 지출 3조1052억원이 산정됐다.

부발연 ‘김해신공항 건설 지역경제 효과 분석’

또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액 17조2636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6조151억 원이며, 취업유발 인원은 13만3468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건설기간 내에 발생하는 효과는 생산이 8조5094억원(49.29%) 생산부가가치 2조8084억원(46.0%) 임금유발액 1조6998억원(53.45%), 취업유발인원 5만5842명(41.84%)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공항건설·공항운영·항공운송 부문 6조669억 원이며, 간접효과는 여객여행 지출액 3조152억 원으로 추정됐다.

항공운송 부문의 생산 및 부가가치유발액은 각각 연간 2조9392억원과 6009억원이며 취업유발 인원은 3860명에 달했다.

유발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 간접효과는 여객여행으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액이 연간 5조5282억원과 2조5492억 원이며, 취업유발 인원은 7만1475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보고서를 작성한 이선영 연구위원은 "쇼핑(도소매), 음식, 숙박 등 1인당 평균 지출액이 큰 외국인 여객여행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여객여행은 관광산업과 함께 항공여객수요와 직결되면서 항공운송업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운송업과 연관산업 육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위원은 “항공운송업의 공급능력 증대를 기반으로 항공제조·정비, 도소매, 금융, 정보통신, R&D·과학기술 등 국내외 지역간·산업간 연계·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다국적 비즈니스 허브도시로의 성장을 유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지역 자원 개발과 함께 쇼핑, 호텔, 레스토랑, MICE 등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력이 큰 관광컨벤션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다 앞선 2017년 4월 KDI공공투자관리센터가 작성한 '2017년도 예비타당성 보고서 -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보고서 '종합결론' 따르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공항시설과 접근교통망을 별도로 구분해 비용을 추정한 결과 검토안의 경우 공항시설 5조495억 원, 접근교통망 1조1162억 원 총사업비는 6조6595원으로 추정됐으며 수정안의 경우 공항시설 4조7921억원 접근교통망1조510억원 총사업비 5조8431억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항공수요 및 교통수요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이 사업의 편익을 추정한 결과 공항부문의 경우 2056년 기준 연간 약 1조1332억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접근교통망 부분은 2056년을 기준으로 연간 약214.6억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지수는 2.7044%로 분석됐는데 이러한 값은 기존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의 평균값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제성 분석 정책성 분석 및 지역균형발전 분석 결과를 고려해 분석적 계층화법(AHP)를 수행한 결과 사업 시행 점수가 0.507로 사업 미시행 점수인 0.49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평가자들은 사업 시행이 보다 나은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전체 경제에 미칠 영향도 더욱 커져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진행한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에서도 김해신공항은 경제성·접근성·안전성·환경성·공항 운영 효율성 등 모든 부문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항 컨설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전문 기업까지 참여시켜 도출해낸 결과여서 주목을 끌었다.

당시 김해신공항은 81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특히 예상 사업비가 38억 달러(약 4조 3800억 원)로 예측돼 사업비 부분에서 만점을 받았다. 밀양은 최소 41억 달러, 가덕도는 최소 67억 달러로 예측됐다. 심사는 공항 운영성(300), 성장 가능성(70), 접근성(140), 사회환경 영향(230), 환경성(60), 사업비(150), 실현 가능성(50) 등을 평가(1000점 만점)했다.

게다가 김해가 공항복합도시로 발전할 경우 영남권 전체 경제에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옆 69만㎡ 부지(에어시티 유보지)에 관광, 숙박, 컨벤션, 상업시설을 유치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김해공항과 인근지역이 공항복합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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