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으로 전날(349명)보다 33명 늘어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인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5. [뉴시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으로 전날(349명)보다 33명 늘어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인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5. [뉴시스]

[일요서울] 정부는 58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2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체계상 전국적으로 1주간 일평균 400~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2단계 격상 여부도 수도권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남권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기자 간담회에서 "오늘(26일) 하루 나온 것으로 2.5단계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으로도 맞지 않고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 전파되고 전국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는 상황 인식은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2.5단계 격상을 물었는데 그 기준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정도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단계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또 "전국 2단계 격상은 전국적으로 판단할 상황"이라며 "수도권 (확산) 추이를 보면서 좀 더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수도권은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은 30명, 강원·제주권은 10명 등 권역별로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1단계, 그 이상이면 1.5단계가 적용된다.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에 도달하면 격상된다.

전국 유행 단계인 2.5단계는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전국 400~500명 이상일 때 해당한다. 3단계는 800~1000명 이상일 때다.

정부는 최근 이·통장협의회 연수 관련 집단감염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경남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경남이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에 근접하는 중이라 부산·경남·울산 등 경남권 1.5단계 격상 논의에 착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전국 2단계 검토는 이 기준과는 상관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을 보면 경남권에서는 70명이 확진됐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5.4명으로 격상 기준인 30명에 가까워지는 상황이다.

경남 진주에서는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던 이·통장협의회 관련 33명이 감염됐다. 이중 부산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을 제외하면 32명 모두 제주도 연수 관련 확진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6~18일과 20일~22일 직무관련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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