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순위가 검찰개혁 아닌 가덕 신공항이었나"
"양당 발의한 '선거용 예타면제 특별법'에 반대한다"

정의당 의원총회 [뉴시스]
정의당 의원총회 [뉴시스]

 

[일요서울] 정의당은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쟁적으로 가덕 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특별법을 발의한 데 대해 "협치를 모르는 21대 국회인 줄 알았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협치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 국민의힘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예타조사 면제 내용을 포함한 특별법'을 발의하자, 이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한 데 이어 급기야 어제 더불어민주당도 유사한 내용을 담아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개혁의제 1순위가 검찰개혁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진짜 1순위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었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이명박 정권 당시 4대강 사업의 예타 면제를 강력히 비난하며 대규모 SOC 투자를 하지 않겠다던 그 민주당과 여전히 같은 정당이 맞는가"라며 "후보시절부터 경기부양을 위한 토목사업은 하지 않겠다던 문재인 대통령님, 누구보다 앞장서 토목사업을 반대했던 민주당,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사이좋게 발의한 '선거용 예타면제 특별법'에 정의당은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 "그리고 경고한다. 협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곳은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가 아니라 합의에 의한 공수처 출범이며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져가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대비하는 과감한 민생대책 마련"이라고 양당을 비판했다.

조혜민 대변인도 별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특별법에 대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첫 삽을 뜬다는 속도전을 구상하고 있는 셈인데 어처구니가 없다. '삽질한다'는 말이 떠오를 지경"이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선만을 염두해두며 삽질하는 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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