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기반 ‘친환경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SK가스]

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SK행복충전 광교신도시 충전소 [SK가스]

- 격변하는 에너지 산업의 변화...LPG 사업 확장 및 시너지 극대화
-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에너지 산업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SK가스는 1985년 LPG수입산업을 위해 설립한 LPG 수입, 저장, 판매회사다.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지역으로부터 LPG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수입 및 SPOT 거래처로부터 수입해 정유사, 석유화학업체, 산업체, LPG 충전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는 1988년부터 울산에 27만 톤 규모의 LPG 저장 기지를 보유하고 LPG를 전국에 공급해왔다. 이 과정에서 1999년 7월에는 경기도 평택에 13만6000톤 규모의 프로판가스저장시설과 4만 톤 규모의 부탄가스 저장시설을 완공해 LPG 최대 수요처인 경인지역으로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2007년 6월에는 평택기지 부탄저장탱크를 증설하며 저장용량을 2만 톤 증가케 해 성장을 이뤘다.

국내의 경우 일반용(가정상업용,수송용,산업용 등)과 석유화학용(석유화학업체의 원료용)으로 구분해 공급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냉동 LPG를 LPG 도입처인 중동에서 해외 바이어에 직접 판매하거나, LPG 시장으로부터 구매해 판매하는 등 LPG 해외수출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LPG 공급 확대 넘어서
‘복합에너지 공급사업자’


최근 SK가스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 확대에 따른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누구나 어디서든 친환경 에너지인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LPG 사업 역량을 활용해 울산PDH 및 PP 사업에 진출하며 가스화학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도 했다. 또한 사우디 PDH 사업에 참여하며 해외 가스화학 사업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LPG/LNG 가스복합발전 등 LNG·전력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가스는 LPG를 기반으로 다양한 에너지 최적화 모델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춘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SK가스는 스마트 복합 충전소 등 인프라 개선을 통해 LPG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산업용 수요개발과 LPG차량 보급 확대 등 LPG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현재 울산·평택에 위치한 LPG 수입터미널과 전국에 걸친 판매·유통망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인 LPG를 연료 및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는 것. 또한 LPG 연료를 이용한 가스발전과 연료전지 등의 새로운 수요를 개발해 나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케 하기도 한다. 그간 쌓아온 LPG 국내 수입 및 해외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LPG 트레이딩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성 및 수익성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기존 LPG 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가스화학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를 통해 PDH 사업 진출 및 PP(폴리프로필렌)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해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으로 이어지는 가스화학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낸 것이다. 또한 SK가스는 LPG/LNG 가스복합발전 사업 및 LNG 터미널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LPG 단일 제품 공급사업자’에서 ‘복합 에너지 공급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오는 2024년 말에는 울산에 건설 중인 세계 최초의 LPG/LNG 가스복합발전소를 가동할 계획으로, SK가스는 이 시점에 맞춰 운영 예정인 LNG 수입터미널과 LNG 직도입 사업을 연결해 에너지 수급 안정기여 계획을 다지고 있다.

복합충전소 확대 계획
‘액화수소충전소’ 강조


SK가스는 복합충전소 확대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열린 ‘미래차(수소·전기차) 충전시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2025년 이후 100여개 이상 수소충전소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액화수소충전소의 중요성을 강조키도 했다.

LPG 업체 대표로 발표에 나선 윤 대표는 “현재 국내에 주유소가 1만여 개 이상 있고 LPG 충전소가 2000개 정도 있다”며 “총 1만2000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면 주유소 같은 경우 부지가 작은 곳에선 전기충전을 같이 할 수 있고 LPG 충전소는 수소충전소를 같이 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PG 충전소는 고압가스 안전규정 때문에 면적이 넓어 이미 안전거리가 확보돼있다”며 “수소충전소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업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복합충전소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윤 대표는 “SK가스는 2년 전 쯤 인천에 현대자동차와 함께 LPG 충전소에 수소충전소 공간 만들었다”며 “하루에 수소차 50대가 충전하고 있는데 이런 복합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수소충전소가 들어올 수 있는 입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액화수소충전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액화수소가 보급되면 주유소나 LPG 충전소에서 수소충전소를 훨씬 많이 만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에서 액화수소 제조업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수소 관련된 인허가를 적극적으로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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