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날파람피로회복원 성업 중이라 소개
"수도 각계층 시민과 외국인도 즐겨 찾는 명소"
종업원 "예약주문신청 너무 많아 온종일 바빠"

서평양백화점에서. [뉴시스]
서평양백화점에서. [뉴시스]

 

[일요서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연일 선전하고 있지만 빈틈은 있었다. 평양에 있는 다중이용시설이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가적인 비상방역조치들을 더욱 철저히 엄수'라는 기사에서 "각지에서 신형 코로나 비루스가 침습할 수 있는 빈틈과 공간을 찾고 앞질러 대책하면서 비상방역전을 더욱 강도높이 전개하고 있다"며 "중앙 비상방역 부문에서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세계 보건위기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일군들이 무경각한 현상들과의 투쟁의 도수를 높여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국경과 분계연선 지역들에서 봉쇄장벽을 든든히 구축하고 일군들과 근로자들, 주민들이 제정된 행동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며 사소한 비정상적인 현상들도 즉시 장악, 대책하도록 하고 있다"며 "해안 연선 지역들에서 바다출입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우며 바다오물들을 제때에 수거,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국이 이처럼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무색케 하는 보도가 함께 나왔다. 평양에서 다중이용시설이 성업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독특한 피로회복효과로 인기 상승/외국인들도 호평하는 날파람피로회복원'이라는 기사에서 "수도에는 피로회복시설을 갖춘 봉사 단위들이 적지 않은데 최근 운영을 시작한 날파람피로회복원이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평양의 태권도전당에 위치한 이 피로회복원은 조선태권도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 초기에는 국내 태권도선수들과 감독, 사범들 등을 위주로 봉사했으나 지금은 수도의 각계층 시민들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소문난 곳으로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또 "시민들 속에서는 단골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외국인손님들도 이 발반사요법 봉사를 받기 위해 회복원을 즐겨 찾고 있다"며 "날파람피로회복원은 최근 텔레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그 인기와 수요가 더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성업 중임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북한 주민들 반응까지 소개했다.

회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성녀(56)씨는 "류황초음파온탕을 하고나면 심장활동이 좋아져 온몸이 거뜬하고 힘이 난다"며 "피부의 탄력성이 높아지고 살결도 부드러워져 보다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혁(46)씨는 "허리아픔과 관절염으로 지난해에 시중호료양소를 다녀왔다. 이번에 소문을 듣고 여기 회복원에 와서 여러날째 봉사 받고 있는데 효과가 정말 신기할 정도이다. 감탕욕을 할 때마다 모세혈관이 확장돼 피순환이 잘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이제는 강원도에 가지 않고도 평양에서 이름난 시중호감탕치료를 받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고 밝혔다.

피로회복원에서 일하는 김기혁(35) 발반사요법(안마)사는 "예약주문신청이 너무 많아 온종일 헛눈 팔 새 없이 드바쁘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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