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정지는 처음이라] 저자 정보람 출판사 라온북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2020년 11월24일 자정을 기점으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초마이크로 미터 단위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을 점령하고 모든 평범한 일상을 멈추게 한 지 벌써 10개월째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다 여겼던 인간은 뜻밖의 상황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결국은 상황에 순응하고 자신을 격리시키며 마음을 비우는 시간에 익숙해지고 있다.

내 마음의 속도에 익숙해지는 시간에 여념이 없는  이 시기에 맞춰 출간된 저자 정보람의 신간 ‘일시정지는 처음이라’도 마음을 비우고 덜어내는 시간을 보내는 데 일조하는 셀프힐링 지침서다. 책은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삶도, 사회생활도, 인간관계도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산휴도, 육아휴직도 써 본 적 없이 악착같이 20년간 직장생활을 해 온 저자가 코로나 이후 달라진 일상을 보내며 느낀 힐링법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마음의 소리를 그대로 담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코로나로 흐트러진 일상을 바로잡는 방법을 5장에 걸쳐 이야기한다. 첫장에서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고 권한다. 마음의 속도와 일상에 맞춰진 시간의 속도에는 갭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이 길들여지고 싶은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의 속도에 맞춘 일상을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여기서 자신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시간을 반복하면 비로소 원형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 속에서 명상을 하고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가져 나만의 속도를 알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마음과 함께 움직이는 몸 건강의 중요성을 알린다. 건강한 체력으로 일그러진 몸의 중심을 곧추세우고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몸을 다스린 후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필히 가져야 한다고 전한다. 자신만의 긍정에너지를 깨우고 감사의 일기를 쓰며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라고 당부한다. 산책하는 시간이나 취미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도 방법이며 버킷리스트의 주기를 정해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고 그것에 가깝게 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장에서는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특별하다’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시간을 가져 보라고 말한다. 자신의 마음속에 스트레스 신호를 감지하고 자신만의 트레이드 마크를 정해 이미지 메이킹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존재감이 가지고 오는 변화를 감지하고 때로는 재능 기부자가 되어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고 당부한다. 익을수록 겸손해지는 겸허함을 가지고 특별해진 일상을 마주하면서 뚜렷한 존재감으로 다시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일상을 만끽해 보라고 말한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삶에서도 사회생활 속에서도 ‘속도 조절’의 중요성을 알린다. 자신의 일상에서 스트레스 신호를 감지하고 힐링이 되는 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통해 사회생활의 기본기를 다져보라고 말한다.

저자 정보람은 대한항공에 근무한 지 20년차 직장인이다. 코로나사태로 불안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당사자가 직접 느낀 몸과 마음을 다잡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책을 출간했다. 사람마다 다른 속도에 민감해 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를 찾으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긍정에너지의 법칙을 소소한 작가만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저자는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닥친 초유의 사태임이 분명하다. 이럴 때 일수록 마음과 몸을 돌보고 내마음의 긍정 에너지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마음이 허기지고 삶의 활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김묘엽의 ‘멘토’, 조코 윌링크의 ‘네이비실 승리의 리더십’, 텐타오 외 1명의 ‘어려움에서 성장한다’,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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