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이언주, 1일 조은희 차례로 출마 선언
오늘 마포포럼 강연…여성 가산점 두고 서로 이견도

첨부용 / 조은희 서초구청장 [뉴시스]
첨부용 / 조은희 서초구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과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의 검증대에 오른다.

조 구청장과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리는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서울·부산시장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부산,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정신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며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일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했다"면서 "제일 먼저 당의 어른이신 김종인 비대위원장께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강연하는 이언주 전 의원 [뉴시스]
출판기념회 강연하는 이언주 전 의원 [뉴시스]

 

조 구청장과 이 전 의원은 여성 후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여성 가산점 부여를 두고 다른 의견을 개진해왔다. 이에 이날 포럼에서 여성 가산점 문제를 두고 대립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야당 입장에선 여당이 권력형 성범죄로 휘말린 상황에 대해 공세를 펴야 하는 입장이고, 여성 문제를 대할 때 민주당보다 더 수세에 밀려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가산점제 도입을 긍정했다.

이어 "만약 당헌당규에 명시된 가산점 제도를 경솔하게 건드려 우리가 선거의 취지를 망각하면 자칫하면 여성들로부터 우리가 도리어 지탄받을 수도 있다"며 "(여성 20% 가산점제를)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반면 조 구청장은 "여성 가산점에 대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필요 없다는 점을 말했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너무나 중요하고 천만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서울시장 자리는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성 가산점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하면서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