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원천기술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일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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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에 나서는 가운데 최고 9만원까지 전망한 곳도 나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오른 6만97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7만500원까지 오르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초 이후 20% 넘게 주가가 뛰어올랐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적정 주가(전날 기준)는 7만9217원이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3개월 전(8조9789억원)보다 13.17% 오른 10조1611억원으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상상하면서 이날 적정 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증권사(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두 곳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연초 디램(DRAM)의 수요 호조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디램 출하량이 기존 회사측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내년 2분기 초로 예상했던 디램의 고정가격 상승 시점이 내년 1분기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올 연말·연초 디램의 업황 개선 가시화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인력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연초를 지나면서 서버 디램의 구매를 재차 확대하고,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중국의 BAT(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 역시 서버 디램의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1분기 디램의 가격 협상 시기에 발생하고 있는 고객들의 이런 구매 수요 변화는 당초 우려보다 견조한 가격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9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또 다른 증권사인 NH투자증권 역시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성과 내년 메모리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운드리 업황이 10년 내 최고 수준으로 머신러닝, 고성능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의 수요가 양호하다"며 "내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도 연구원은 "파운드리 업체의 공급은 제한적인데, 5나노미터(nm) 이하에서 대당 2000억에 달하는 극자외선(EUV) 장비 등 천문학적 투자 금액을 부담하고 공정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가 삼성전자와 TSMC에 불과하다"며 "향후 시장 성장으로 인한 수혜는 소수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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