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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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강대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당 대표실 소속 부실장인 이모 씨가 3일 검찰 조사후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옵티머스사건관련 이 대표측와 연결되는 인사가 숨진데다 검찰개혁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이런저런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 씨는 2일 오후 6시 반까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이 씨의 시신을 3일 발견했다. 이 씨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로부터 사무용 복합기 등 1000만 원 상당의 집기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옵티머스의 자금 조달 역할을 했던 부동산 업체 트러스트올은 2월 회사 명의로 빌린 복합기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 대표 사무소에 설치하고 25월 매달 115000원의 복합기 대여료를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트올은 이 씨를 통해 복합기 대여료를 포함해 1000만 원 상당의 기타 집기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이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참모진이 지인을 통해 빌려온 복합기로, 지인이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알았으며 회계보고 당시 복합기가 누락된 것은 실무진의 착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씨는 이 대표 취임 직후부터 당 대표실 부실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 씨는 민주당 전남도당 총무국장 등을 거쳐 이 대표가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비서관으로 활동하는 등 오랜 기간 이 대표를 보필해 온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2014년에는 경선용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당원 2만여 명의 당비 3278만 원을 대납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출소 넉 달 만인 2016년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 대표의 정무특보로 위촉됐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고인은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해왔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확인 결과 고인은 122일 소환 조사 도중 저녁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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