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는 중앙지검 차장검사들, 공보관 등이 이 지검장에게 사실상 사퇴 건의를 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4일 조선일보는 중앙지검 차장검사들과 공보관 등이 이 지검장에게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판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사실상 사퇴 건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앙지검은 평검사, 부부장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에 이르기까지 이 지검장을 제외한 모든 직급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셈이 된 것.

조선일보는 지난 1일경 중앙지검 김욱준 1차장검사, 최성필 2차장검사, 구자현 3차장검사, 형진휘 4차장검사, 박세현 공보관이 이 지검장을 찾아가 윤 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에 관한 중앙지검 구성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검장에게 이들은 “전국청뿐만 아니라 우리청 내부 구성원 대다수도 최근 사태와 관련해 부당하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대해 지검장님께서 판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사퇴 건의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또 이 지검장의 핵심 보좌 역할을 해 온 김 1차장검사는 따로 이 지검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1차장검사는 사표를 제출하며 직접적인 사퇴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지검장은 “나는 할 일이 많다. (당신) 사표는 수리하겠다”며 거절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서 돌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한편 김 1차장검사의 사표는 지난 3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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