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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도가 하락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치를 경신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자유응답 형태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2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6%, 윤석열 검찰총장 13%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 1% 순이었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여명), 4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전월 대비 이재명 지사는 1%포인트 오른 반면 이낙연 대표는 3%포인트 하락했다. 윤 총장은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들어 이 지사가 급상승하며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 이 대표와 이 지사간 지지도 격차도 이달 조사에선 이 대표 36%, 이 지사 31%로 좁혀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89%에서 9~103%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11%로 재상승했고, 이달 조사에선 1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38%),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자(24%)에서 윤 총장을 차기 대선주자로 꼽았다. 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최근 대권 재도전을 공식화한 유승민이 오랜만에 다시 대선주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권역별로는 이재명 지사가 서울(20%), 인천·경기(26%)에서 선두를 달렸고, 호남에서도 이 지사 27%, 이낙연 대표 26%로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총장은 대구·경북(1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수도권에서 이 대표와 오차범위내에서 경합했다.

연령대별로도 이 지사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선두권이었고, 윤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이 지사가 중도층(19%)과 진보층(3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윤 총장은 보수층(22%)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또한 내후년(2022) 예정된 대통령 선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1%,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4%로 나타났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 유지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71%), 광주·전라(67%), 40(53%) 등에서, '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성향 보수층(67%), 대구·경북(60%), 60대 이상(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정권 유지(20%)보다 교체(49%)를 원했고, 지난달 양론이 팽팽했던 중도층(유지론 46% vs 교체론 44%)은 이번 조사에서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36% vs 52%).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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