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총정리 [뉴시스/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총정리 [뉴시스/프로축구연맹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K리그가 2020시즌의 모든 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개막조차 쉽지 않았던 K리그. 시즌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도 있었지만, K리그는 ‘멈춤’이 아닌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시즌을 마무리하며 K리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새로운 도전에 ‘성공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올해 K리그를 빛낸 성과들을 살펴봤다.

K리그 언택트 미디어데이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언택트 미디어데이 [프로축구연맹 제공]

■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랜선 이벤트’

코로나19의 확산에 전 세계 프로 스포츠는 ‘무기한 시즌 연기’를 발표했다. 2월말 개막 예정이던 K리그 역시 개막을 연기했지만, 프로축구를 향한 팬들의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해 ‘랜선 개막전’, ‘K리그 하드털이’,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등의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했다.

여러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는 개막 후 진행하는 미디어데이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첫 시도였기에 불안감이 컸던 것이 사실. 다행스럽게도 K리그 최초 ‘언택트 화상 미디어데이’에는 호평이 쏟아졌다. 막힘없이 진행된 깔끔한 진행은 물론이고 각 구단 감독들의 포부와 신경전 등의 열띤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고스란히 K리그를 향한 관심 증폭 효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K리그 관객 입장 [뉴시스 제공]
K리그 관객 입장 [뉴시스 제공]

■ 해외에도 소개된 K리그 방역수칙

K리그는 5월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상성의 K리그1(1부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한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축구리그를 개막한 유일한 국가”라고 K리그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무관중 경기를 펼치다가 지난 8월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가 이뤄지며, K리그는 관중과 함께하는 경기를 시작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K리그의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과 K리그 팬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은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허용하지 않는 성과를 냈다. 10월 관중이 아닌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중 한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위기가 있었지만, K리그는 매뉴얼대로 ‘리그 2주 연기’와 ‘선수 자가 격리’ 등의 대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완벽히 차단했다.

 

전북현대 K리그 우승 [뉴시스 제공]
전북현대 K리그 우승 [뉴시스 제공]

■ 전북 리그 4연패…돌아오고, 떠나는 스타들

K리그1은 원래 팀별 총 38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은 27경기로 축소 진행됐다. 왕좌는 올해 역시 전북 현대(승점 60)가 차지했다. 울산 현대(승점 57)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한 전북 현대는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개인 성적으로는 울산 현대 공격수 주니오가 26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강상우가 12개의 도움을 기록해 도움왕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북 현대의 정규리그 4연패의 일등공신인 미드필더 손준호가 리그 MVP에 선정됐고,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K리그에는 반가운 스타들의 복귀도 관심을 끌었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청용과 기성용이 각각 울산 현대와 FC 서울로 합류해 축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돌아오는 스타들이 있었다면 떠나는 스타들도 존재했다. 한국 축구의 대표 공격수들인 이동국과 정조국이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며 그라운드를 떠나 K리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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